집중도 안되고, 예전만큼 총명하지도 않다.
-요즘들어서 느끼는 것. 아니 한 8개월 전부터 느끼는 게 있다. 책을 읽어도 내용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 대화를 해도 제대로 집중할 수 없기도하고, 가끔 말을 더듬는 언어장애가 오기도 한다. 작년에 공부에 매진한 나머지 피로가 극에 달한 탓이었다. 그때 내 몸 관리를 잘했어야 했는데 무리하게 몸을 혹사시켰다.
가끔 어휘가 생각나지 않거나 타인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혹시나 이름모를 병의 증상은 아닐까 걱정되기도 하는데, 또 한숨 자고 나면 괜찮아지고, 또 예전처럼 몸을 혹사시키지 않는 덕분에 증상이 많이 나아지고 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해 팽팽돌아가지 않는 내 머리가 야속할 따름이다.
-모두가 겪는 일인가? 아닐 터. 언론인을 준비하고 있는 내가 이렇게 낮은 집중도를 보이는 거 자체가 치명적이다. 물론 토익이나 한국어는 상위권 점수를 기록하긴 했지만... 그거와는 별개아닌가. 책을 읽으면서, 신문은 읽으면서 내가 본 텍스트가 머릿속에 들어와 자리를 잡아야 하지 않겠냐는거다. 당장 몇 초 전에 본 텍스트조차 까먹으니 독서가 소모적일 수밖에 없다.
-내가 훗날 언론인이 되었거나 이 증상이 차도를 보일 때 이 글을 다시 읽었으면 좋겠다. '모든 것이 기우였음을'하고 생각하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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