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예전글

[호주/퍼스여행] 처음 호주 도착한 날에 청명한 하늘을 보며 무작정 걸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 도착한 지 얼마 안됐을 때다.

 
 

-이 곳은 아마도.. 오스트레일리아 퍼스 지역의 빅토리아 파크. 주거용으로 계획된 지역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 처음 도착하면, 가장 '외국스러운 것'은 햇살이다. 이건 부정할 수 없다. 한국에서 아무리 청명한 날씨를 견줘봐도, 호주에 못 미친다. 나는 호주에 도착하자마자 이 나라의 햇살을 좋아하게됐다.

 

 

 

 

 

 

 

내 눈에 비치는 모든 것들이 평화롭게만 보였다.

 
 

-큰 나무들이 띄엄띄엄 있다. 넓은 땅, 잘보면 지평선이 보일 거 같다. 나는 한국에서 생전 지평선을 본 적이 없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13시간 걸리는 이 곳. 그러나 한국보다 겨우 1시간 밖에 안빠른 이 곳. 내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평화롭게만 보였다. 

 

-한국은 재미있는 지옥이라고 표현한다면, 호주는 재미없는 천국이라고 말할 수 있다. 평화롭다. 이 나라를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이 날은 호주거리를 무작정 걸어봤다. 

 
 

-시원하게 뻗어 있는 거리. 영어로 된 표지판들. 백인, 흑인, 다인종들. 지나치며 그들을 보았다. 슈퍼에도 들려서 먹을거리를 사고, 생필품을 샀다.  하늘을 보며 걸었고, 땅을 보며 생각했다. 지나치는 풍경을 보며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음을 알았다. 견문이 넓어진다는 말. 이때 느낀 것이다.

 
 

 

 

2012년 10월. 25살이었다.

 
 

-25살, 지금에 견주면 참 젊을 때 였다.

 
 

 

 

사진처럼 맑은 하늘을 보며 걸었다.

 
 

-호주 여행의 진가는 '도보'에서 발견할 수 있다. 도보 여행. 걸을 때 비로소 내가 타국을 여행하고 있구나 생각이 든다. 영화에서나 보던 마을 구조, 간간히 지나가는 차량, 지나가면 서로 How are you? 인사해주는 사람들. 호주를 떠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사진을 보니 그때가 아련해진다. 더 열심히 살고, 더 걸어다닐 걸.

 
 

 

 

 

 

집으로와서 휴식.

 
 

-처음으로 구한 쉐어하우스. 그것도 거실에 자리를 잡았다. 약 2주간 살았었나. 문제는 뭐였냐면, 저 이불과 베개가 너무 더러워서 내 얼굴에 여드름이 많이 난 적이 있었다. 그것 때문에 좀 괴롭긴 했다. 한국에서 약을 공수해오기도 했으니.

 

-이렇게 내 첫 호주 도보 산책에 대한 소개가 끝났다. 언젠가 호주에 다시 들를 기회가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