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은 호주 퍼스 Parliament St.입니다. 저녁 일을 마치고 자주 오갔던 곳이지요. 늦은 밤 이곳을 찾아오면 우리 일행 말고는 아무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외국인들은 밤거리를 잘 돌아다니지 않죠. 밤에 산책하는 사람도 없고요.
-저는 제 친구와 쉐어하우스 아들이던 동생과 같이 오곤 했습니다. 제가 이 곳을 자주 찾은 이유는, 당시의 기억을 머릿 속 깊이 기억해두기 위해서였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여행이란 마치 그 지역 주민들처럼 생활하고, 구경하고,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케줄에 의해 재빠르게 굴러가는 피상적인 여행은 그 가치면에서 떨어지죠.
퍼스 의원들이 업무를 보는 곳.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은 아마도 퍼스 주 의원들이 업무를 보는 곳으로 알고있습니다. 퍼스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입니다. 소박해보이기도 하고, 고풍스러보이기도 합니다. 아쉬운 것은 낮에 이 곳을 와본 적이 없다는 겁니다. 퍼스 밤 산책을 할 때만 지나쳤거든요.
오스트레일리아가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웅장한 나무들 때문.
-오스트레일리아가 영국인에 의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백여년이 조금 넘었지요. 인구가 적다 뿐이지 거의 한 대륙급의 면적을 자랑하는 오스트레일리아는 천혜의 자연 경관 뿐 아니라 나무 나이가 몇 백년이 되는 것들이 거리에 깔려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몇 백 년을 자랑하는 나무를 보려고 관광버스를 타고 가기도 하고, 또 그 희귀성때문에 영물로 여겨지는데요. 호주는 그냥 길거리에 사람 한아름, 두아름이 넘는 나무가 천지에 깔려있습니다. 이러한 웅장한 나무가 오스트레일리아 특유의 이국적 분위기를 가미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사진 찍는 것.
-팔리아멘트 스트리트라고 적혀있는 표지판을 배경으로 사진 찍었습니다. 이 사진을 보면 당시 느낌이 전해져옵니다. 사진이 가진 매력입니다. 그때가 그리워지네요. 호주 퍼스에 들르면 다시 한 번 가고픈 지역입니다.
어두워지면 휴식에 들어가는 퍼스 메인 스트리트.
-퍼스 메인 스트리트의 낮은 활기로 가득합니다. 생기발랄한 발걸음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죠. 저도 그 중 한사람이었습니다.
-밤의 퍼스 스트리트는 다른 표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요하죠. 차분해지고요. 내일의 활력을 위해 휴식을 취하는 겁니다. 언뜻 보면 외로움이 느껴지는 분위기지만, 자세히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평안하죠. 저는 그런 분위기 때문에 일부러 퍼스의 밤거리를 걷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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